복길:: 아이와 함께 최고 식사 (경주맛집추천)
아랫 지방은 벚꽃이 이미 지고,
서울은 만개한 벚꽃을 보려니 주말사이 비가 와서
벚꽃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 한 한 해가 되는 거 같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생 벚꽃인 왕벚꽃, 겹벚꽃이 개화한다고 하여 경주를 방문했다.
여행의 시작은 역시 맛있는 음식부터다 ㅎㅎㅎ
더구나 아이랑 여행을 할 때에는 더 더구나 선택지가 많지 않아 맛집을 가는 게 쉽지 않은데 경주 맛집을 검색하니
복길 경주본점이 있어 가보았다.
경주 도착 전에 전화를 하니 테이블링 앱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냉큼 예약을 하고는 가본다.
다행히 날씨가 좋은 경주다.

테이블링 예약 후에 도착하면 도착코드를 입력하게 되어 있었다.
복길 앞에 도착하니 대기가 3팀이 있었다.
경주 답게 한옥 분위기가 낭랑한 한식집이다.
가게 앞에 다리가 있고, 다리 아래 물고기가 살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에서 물고기 밥을 받아서 아이가 물고기 밥을 주며 지루하지 않게 대기할 수 있었다.

메뉴를 기다리면서 따뜻한 차를 먼저 가져다주셨다.
완두콩 차라고 했었나.. 여하튼 구수하니 깔끔하고 맛있게 차를 호로록 마신다. ㅎㅎㅎ
찻 주전자도 찻잔도 이쁘다.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지만, 단품보다는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를 추천한다.
우리는 3인 실속세트를 시키고 아이랑 먹으니 정말 실속 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밥은 따로 얘기하면 아이식판에 챙겨주는 데다 기본으로 나오는 국도 유아식 1 티어인 미역국이고
김도 주고 기본 반찬에 메추리 장조림이 있어 아이들 밥먹이기에는 완벽한 서비스라고 여겨진다.

정말 정갈스러운 반찬들인데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집에서 사실 젓갈을 잘 안 사서 먹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젓갈이지만
양념 맛은 비슷함에도 그 식감이 또 다 달라 맛있게 다 먹어치웠다 ㅎㅎㅎ
남편은 전복죽을 나는 전복 밥을 시켜 나눠 먹었다.
전복죽은 제주에서 먹은 전복죽과 비견해도 될 정도로 맛있었다.
전복도 많고, 전복 내장의 고소한 맛에 버터를 살짝 넣어 먹었더니 그 고소함이 배가 되어 진짜 맛있게 먹었다.

고등어도 살이 단단한 간도 짜지 않고 적당해서 아이도 잘 먹었다.
다만 고등어의 뼈를 발라먹는 게 좀 귀찮았다는 게 단점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뼈 없는 생선만 사 먹는 버릇이 되어서 이렇게 게을러진다. ㅎㅎㅎ

나는 솥밥을 좋아해서 전복 솥밥으로 시켰다.
버터도 넣고 양념장도 넣어 슥슥 비벼 김에 싸 먹어도 맛있고 그대로 한입 먹어도 맛있다.
전복양도 적지 않아 밥을 다 먹을 때 까지도 전복이 씹혔다.

밥을 먹고 아이 기저귀를 갈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오픈을 안 해 둔 모양이다.
낮 시간에 2층에서 식사를 한다면 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길은 키즈케어 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여행객 분들께 추천 또 추천하는 맛집이 되었다.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이제 경주의 야경을 보러 간다.
아이와 남편과 온 신나는 경주여행!! 만족스러운 식사에 더더 기대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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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길 경주 본점
주소: 경북 경주시 첨성로 71 지도
영업시간 10:30 - 21:00 (16:00 - 17:00 브레이크 타임)
전화번호 0507-1440-3556
편의: 단체 이용 가능, 예약, 남/녀 화장실 구분, 유아의자, 대기공간, 주차